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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고씨파보서(濟州高氏派譜序)(무오보(戊午譜))

admin 2026.09.14 16:53 43

濟州高氏派譜序(戊午譜)

夫忠孝綱常之大者而求忠臣於孝子之門則孝豈非忠之本歟瀛洲高氏爲我東巨旌而自羅麗以迄于我朝冠冕烜爀名公巨卿比肩接踵豈非忠孝相傳之致也耶夫族旣巨則非譜無以明派系而辨昭穆敬宗尊祖敦親睦而篤孝友故高氏大譜續修非止一再而識者尙病其踈略而未精詳浩繁而難考覽於是派譜之議起焉自靈谷公長子監司公爲始而樵隱堂持平公養志堂參判公爲派系基淵若光允實尸其事譜於是完矣而精且詳便於考覽旣竣工重遠鎭泰謁余以弁卷之文顧余遯于草野與樵牧爲伍久矣何敢沘筆旣累反請益力不忍以不文終辭謹按其譜牒自雲谷至于樵隱若養志堂諸公皆以孝旌閭 贈官致祭余敬而作曰猗歟盛矣積行累仁之多毓慶醞祥之久者其發必大而遠高氏其母患近曰冠冕零替也惟益務文學以承先祖諸公之篤孝由孝而孝兼傳則異曰冠冕之盛亦未必不由是而敬宗而敦親睦有不足言矣詩曰無念爾祖聿修厥德修德之本其不在忠孝歟諸高氏其旃

歲著雍敦牂(戊午)之陬月下浣

通政大夫成均館大司成原任奎章閣眞閣 豊穰 趙秉輯 謹序

 

제주고씨파보서(濟州高氏派譜序)(무오보(戊午譜))


무릇 충효(忠孝)는 강상(綱常)의 큰 것이니 충신(忠臣)을 효자(孝子)의 문(門)에서 구한다면 효(孝)가 어찌 충(忠)의 근본(根本)이 아니겠는가. 영주(瀛洲) 고씨(高氏)는 우리 동방(東方)의 거정(巨旌, 큰 정문/표창)이 되어 신라(新羅)ㆍ고려(高麗)로부터 우리 조(朝, 조선)에 이르기까지 관면(冠冕)이 훤혁(烜爀, 빛나고 혁혁함)하여 명공거경(名公巨卿)이 비견접종(比肩接踵, 어깨를 나란히 하고 발꿈치가 닿음)하니 어찌 충효(忠孝)가 서로 전하는 이치가 아니겠는가.

무릇 족속(族屬)이 이미 거대(巨大)하면 보(譜)가 아니고서는 파계(派系)를 밝혀 소목(昭穆)을 분변(辨)할 수 없으니, 종(宗)을 공경(敬)하고 조(祖)를 높이며 친목(親睦)을 돈독(敦篤)히 하고 효우(孝友)를 도탑게 한다. 그러므로 고씨(高氏)의 대보(大譜)를 계속 닦음이 한두 번에 그치지 아니하였으나, 식자(識者)들이 오히려 그 소략(疏略)함을 병(病)으로 여기고 정상(精詳)하지 못함과 호번(浩繁)하여 고람(考覽)하기 어려움을 근심하였다. 이에 파보(派譜)의 의논이 일어났다.

영곡공(靈谷公)의 장자(長子) 감사공(監司公)으로부터 시작하여 초은당(樵隱堂) 지평공(持平公)과 양지당(養志堂) 참판공(參判公)이 파계(派系)의 기연(基淵)이 되니, 광윤(光允)이 실로 그 일을 주관(尸, 맡음)하여 보(譜)가 이에 완성되었으니 정(精)하고 또 상(詳)하여 고람(考覽)하기에 편하다.

이미 공(工)을 마침에 중원(重遠)ㆍ진태(鎭泰)가 나에게 알현(謁見)하여 권(卷)의 서문(序文)을 지어달라 하니, 돌아보건대 나는 초야(草野)에 은둔(遯)하여 초목(樵牧)과 더불어 벗한 지 오래니 어찌 감히 붓을 적시리오. 이미 여러 번 되풀이하여 청함이 힘써서, 차마 글을 못한다고 하여 끝내 사양하지 못하였다.

삼가 그 보첩(譜牒)을 살펴보건대, 운곡(雲谷)으로부터 초은(樵隱)ㆍ양지당(養志堂) 제공(諸公)에 이르기까지 다 효(孝)로써 정려(旌閭)되고 증관(贈官)ㆍ치제(致祭)되었으니, 내 공경(恭敬)하여 지어 가로되, 「아아, 성(盛)하도다. 적행누인(積行累仁, 행실을 쌓고 인을 거듭함)이 많아 육경온상(毓慶醞祥, 경사를 기르고 상서를 빚음)이 오랜 자는 그 발(發)함이 반드시 크고 멀다」 하였다.

고씨(高氏)가 그 모(母, 어머니 같은 근본)를 근심함에 근일(近日)에 이르되 「관면(冠冕)이 영체(零替, 쇠퇴함)하다」 하나, 오직 더욱 문학(文學)에 힘써서 선조(先祖) 제공(諸公)의 독실(篤實)한 효(孝)를 이어받아 효(孝)로 말미암아 효(孝)를 겸하여 전한다면, 다른 날 관면(冠冕)의 성(盛)함이 또한 반드시 이로 말미암지 않는다 할 수 없으리니, 종(宗)을 공경(敬)하고 친목(親睦)을 돈독(敦篤)히 함에 족히 말할 것이 없다.

시(詩)에 이르되 「네 조상을 생각하지 않으랴, 그 덕(德)을 닦으라(無念爾祖 聿修厥德)」 하였으니, 덕(德)을 닦는 근본(根本)이 그 충효(忠孝)에 있지 않겠는가. 여러 고씨(高氏)는 그것을 힘쓸지어다.


세(歲) 저옹돈장(著雍敦牂)(무오(戊午))의 추월하완(陬月下浣)

통정대부(通政大夫) 성균관대사성(成均館大司成) 원임규장각진각(原任奎章閣眞閣) 풍양(豊穰) 조병집(趙秉輯) 근서(謹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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